누에를 쪄서 익힌 '홍잠'이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한림대 일송생명과학 연구소와 공동 실험을 추진한 이번 실험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햇다고 밝혔습니다.
홍잠이란 누에가 완전히 자라서 고치를 짓기 직전의 익은 누에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 건조한 익힌 숙잠을 의미합니다. 홍잠은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아미노산을 비롯하여 폴리페놀, 플로보느이드 등 다양한 성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 병은 뇌속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어 근육이 마비되고 경련을 일으키는 등 불안정한 자세 유발, 운동장애 등을 겪게 되는 퇴행성 질환을 말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쥐에게 1일 1g의 홍잠을 36주(9개월) 투여해 운동능력과 자세조절능력 등의 효과를 분석한 것으로 홍잠을 먹은 쥐가 먹지 않은 쥐보다 4배가량 운동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나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홍잠을 먹은 초파리의 기대수명은 19.44일, 건강수명은 15.41일로, 먹지 않은 초파리보다 각각 7.02일, 9.11일 증가하였습니다.
농업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아시아-태평양 곤충학회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등록도 완료했습니다.
앞으로 홍잠을 통해 파킨슨 병 환자의 의료식품이나 운동 수행능력증진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하겠다며 농업진흥청의 관계자는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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