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일 임박, 피해자가 도망치는 현실?

 

 

조두순 출소일 임박, 피해자가 도망치는 현실?

조두순의 출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가운데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결국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고 청원하기도 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 A 씨는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안산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12년 만에 우리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사건을 당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며 현재 아이의 상태를 알리기도 했는데요, 이어 그는“지켜주지 못한 부모로서 할 말이 없다. 미안하다”며 아이에게 더이상 정신적 고통을 주지 않도록 이사를 결정했음을 알렸습니다.

 

 

아버지 A 씨는 “조두순이가 정말 반성하고 있고 정상인이라면 피해자 주변으로 온다는 소리는 감히 못 할 것”이라며 “하루하루 그 고통을 이기면서 악몽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너무 괴로웠다”며 그간의 고통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에 아랑곳 하지않고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면서 “출소 후 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정부에 대한 범국민적인 대책 마련 주문이 이어지자 경찰에서는 조두순 주거지 반경 1㎞ 이내 지역을 여성 안심 구역으로 지정하고, 폐쇄회로CC(TV) 증설과 방범초소 설치 등의 범죄예방환경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는데요

 

 

정부는 조두순이 출소하는 즉시 1대1 전자감독 대상자로 지정하는 등 가장 높은 수준으로 관리감독 할 계획에 있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조두순을 담당하여 감독하는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해 1대1 전자감독을 실시하는가 하면 관할 경찰서 대응팀을 운영해 24시간 밀착 감독하고 인지행동 치료를 통한 성의식 개선, 알코올 치료 등 범죄원인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각종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하거나 전자장치 부착기간을 연장하는 신청을 할 방침인데, 이러한 사항들이 무색하게도 피해자와 가족들은 전혀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결국 이사를 가는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 가족의 몫이 되면서 2차 피해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별개로 조두순은 출소 후 5년간 성범죄자 알림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되며 향후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가 부착됩니다. 또, 향후 20년간 경찰로부터 신상을 관리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저런 조치들로 재범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조두순은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잔인하게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히면서 고작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이번에 출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두순 출소일은 오는 12월 1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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